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은 "2단계 금융구조조정은 시장자율로 하는 것"이라며 "정부가 강제하는 은행 합병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예금부분보장제는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할 것"이며 "금융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독일식 은행자본주의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6일 저녁 기자들과 만나 "은행들의 경쟁력이 있다면 파업에 이를수도 있는 이런 상황에까진 몰리지 않았을 것"이라며 "금융지주회사는 시장 안정을 유지하면서 구조조정을 추진할수 있는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 시장의 압력에 의해 은행들이 스스로 인력및 조직을 줄이는 경우가 생겨날수 있다며 은행들이 노사 합의아래 고통과 이익을 공유하는 차원에서 퇴직자들에게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하는 방안이나 은행원들의 월급중 일정액을 떼 기금을 조성,지원해주는 방안을 생각해볼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금융노조가 주장하는 예금부분보장제 실시 연기에 대해선 논의 대상이 아니라고 잘라 말해 예정대로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임을 시사했다.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이 결합한 독일식 금융자본주의를 도입해야 한다는 금융노조 주장에 대해서도 한국과는 여건이 달라 어렵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 장관은 이밖에 연금 운용을 경쟁시켜야 한다며 운용자를 입찰해 선정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또 금리는 국내외 금리차를 줄이는게 중요하다며 장기금리가 8%대까지 내려가야 한다고 언급했다.

강현철 기자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