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로 예정된 은행 총파업을 앞두고 각 은행에는 돈을 미리 찾아두려는 고객이 조금씩 늘고 있는 가운데 파업참여 은행에서 예금을 빼 불참은행으로 옮기려는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5일 은행 창구에는 파업 여부와 대처 요령을 묻는 고객의 전화가 잇따랐으며 실제 미리 돈을 찾아두려는 고객들로 평소보다 북적거리는 모습이었다.

특히 파업에 불참키로 한 신한,하나은행 등에는 다른 은행과 거래중인 개인사업자 등이 "정말 파업을 안하느냐"고 확인하는 문의가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하나은행의 경우 이날 수신고는 오히려 줄어들어 예금자들이 아직은 움직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사업자들이 복수의 은행과 거래관계를 트고 있는데다 은행거래가 단순한 예금 입출금 뿐만 아니라 여신이나 외환 등 다양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예금이동이 일어나기에는 아직 이른 시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