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5일 부식방지용 아연도금강판의 품질을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해 고부가가치강의 경쟁력을 크게 높이게 됐다고 밝혔다.

열연아연도금강판은 열연강판을 냉연강판으로 가공하지 않고 아연용액 저수조를 통과시켜 도금한 강판으로 파이프,스틸하우스용 자재,배수관,도로 가드레일 등에 주로 쓰이는 고부가가치강이다.

포철은 품질이 개선된 아연도금강판이 기존 제품에 비해 표면이 깨끗하고 광택도는 3배,부식에 견디는 힘은 2배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품질불량으로 연간 4백t 정도 발생하던 클레임을 제로화할 수 있게 됐다.

포철은 도금강판 개선으로 연간 1만5천t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거둬 연간 62억원의 매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저급 제품을 쓰던 수요업체 입장에서도 똑같은 가격으로 보다 우수한 제품을 공급받게 돼 품질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포철은 말했다.

실제 대창철강 등 국내 15개사와 일본의 고무로(KOMURO) 등 7개사는 새 제품에 대한 공급확대를 요청했다.

포철은 열연아연도금강판의 수요가 늘어나자 2002년까지 가열로와 도금후 냉각설비를 확대 설치하는 등 설비를 합리화해 현재 연 45만t인 생산능력을 58만t까지 늘릴 계획이다.

<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