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회창 총재는 5일 "정부가 제출한 추경예산안에 대해 무조건 거부하지 말고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불요불급한) 나머지 예산은 민생에 사용토록 적극적으로 대처하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총재단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상임위 예비심사단계부터 철저한 심사를 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혀 한나라당이 추경예산안에 대해 전면 반대하지는 않지만 항목별로 대폭 수정을 요청할 방침임을 시사했다.

박희태 부총재도 "이번 추경예산이 민생예산이 되도록 적극 나서자"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6일 당 경제관련특위를 열어 추경예산안 편성에 대한 당의 기본방침을 확정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추경예산안과 관련, <>1조1천억원 규모의 지방교부금의 조기정산은 4.13 총선 당시 선심성 예산집행에 따른 재정 부족분을 보충하려는 의도이며 <>저소득층 생계지원에 투입되는 7천5백여억원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이 10월에 실시되는만큼 불요불급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