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유기EL을 무선 휴대폰 단말기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

LG전자(대표 구자홍)는 LG전자기술원(대표 김창수) LG정보통신(대표 서평원)과 공동으로 차세대 화면 표시 소재인 유기 EL(Organic Electroluminesence)을 휴대폰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LG전자는 이 제품을 휴대폰 상용모델(LGP7400F i 폴더)에 적용했으며 곧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기EL은 유기화합물을 양극과 음극 사이에 넣어 색상을 표현하는 디스플레이 장치로 액정에 빛을 비추는 LCD(액정표시장치)와 달리 스스로 빛을 내 별도 라이트가 필요없다.

LG전자 관계자는 "유기EL은 현재 휴대폰에 널리 쓰이는 STN LCD보다 20배 밝고 데이터 응답속도는 1천배 빠르기 때문에 동영상을 빠르게 전송해야 하는 IMT-2000 단말기로 적합하다"고 말했다.

유기EL에 대해서는 현재 파이오니아 NEC 산요 등 일본업체들이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상반기부터 유기EL을 적용한 휴대폰을 시판하고 구미공장에 1천억원을 투자,2002년부터는 연간 1천2백만개의 유기EL을 양산할 계획이다.

LG전자측은 이 제품 개발을 위해 3년동안 30여명의 연구원과 1백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했고 현재 국내외에 20여건의 특허를 출원했다고 밝혔다.

<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