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중인 대우계열 오리온전기가 5일 독일의 신흥 정보기기 유통회사인 줄라우프사와 현물출자방식의 자본제휴를 통해 독자적인 해외판매망을 다지고있어 관심을 끌고있다.

오리온전기가 줄라우프사에 지난해 8월부터 수출한 총 4천만달러어치의 컴퓨터 모니터 제품에 대한 외상매출채권의 일부를 출자(2.5%지분)하는 방식이다.

이 회사는 이를통해 앞으로 줄라루프사에 월 3만대정도의 모니터 제품을 공급하고 줄라우프사는 이를 "스코트"라는 브랜드를 붙여 독일등 유럽 전지역에 판매하게 된다.

오리온전기 관계자는 "이번 제휴로 유럽지역의 독자적인 판매루트를 확보하고 안정적인 제품 수요처를 갖게됐다"고 설명했다.

오리온전기는 그동안 (주)대우 영업망을 통해 유럽지역에 제품을 수출했으나 대우 해체이후 독자 판매망 구축을 위해 노력해 왔다.

이 관계자는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중이라 신규투자에 제약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현물출자라는 방안을 통해 제휴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줄라우프사도 벤처형 신생 정보통신 유통회사라는 점에서 제품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줄 해외 대기업을 찾아오다 오리온전기와 제휴를 맺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줄라우프사는 모니터를 비롯 PC MP3플레이어 DVD(디지털 비디오 디스크)등을 판매중이며 이 분야에서 독일내 3위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이 회사는 독일외에 스칸디나비아 등 유럽 전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대하는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오리온전기는 올해중 해외 2백만대,국내 70만대의 모니터제품을 팔아 4천2백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