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없이도 전화기만 들면 바로 인터넷을 통해 전화통화를 할 수 있는 인터넷폰 단말기가 등장했다.

유니데이타커뮤니케이션(대표 이대진)은 일반전화기 형태의 인터넷폰 단말기 "아이키폰(iKeyPhone)"을 개발,양산한다고 5일 밝혔다.

아이키폰은 PC와 연결할 필요없이 LAN선이나 초고속 인터넷망에 연결시키기만 하면 인터넷폰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제품이다.

컴퓨터를 켜서 해당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하고 회원등록과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하는 기존 인터넷폰 서비스와는 달리 일반전화기처럼 수화기만 들면 바로 인터넷을 이용한 전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회사측은 "LAN이 깔려있는 사무실 등에 아이키폰을 설치하면 시내전화는 물론 시외전화 국제전화를 무료 또는 획기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통신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국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이대진(35) 사장은 "지금까지 아이키폰과 같은 인터넷폰 단말기 개발에 뛰어든 업체는 시스코 노키아 쓰리콤 등 다국적 통신업체를 포함한 20여개 회사가 있었지만 이 가운데 3~4개 업체가 올해 처음으로 국제박람회에서 시제품을 출시했다"며 "아이키폰은 독일 미국 등에서 열린 정보통신박람회에서 기술력과 디자인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유니데이타는 최근 국내 대형통신망 사업자인 GNG네트웍스와 올해부터 3년간 30만대 이상의 단말기를 공급키로 계약을 맺었다.

또 미국 아이링크 델타쓰리 등 50여개 외국업체와 3백억원 규모의 수출 물량을 놓고 협상중이다.

유니데이타는 이달부터 외주제작을 통해 월 1만대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 양산에 돌입한다.

국내 단말기 판매는 GNG네트웍스를 비롯한 통신망사업자나 인터넷 서비스업체 등을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한편 유니데이타는 올해 안에 아이키폰에 이어 가정용 유무선 인터넷폰 단말기도 내놓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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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