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전날 과도한 매수를 보였던 은행권의 달러되사기와 네고물량이 어느 정도 소진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7일만에(거래일기준) 오름세를 보이며 전날보다 1.50원 높은 1,115.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20원 높은 1,114.00원으로 첫 거래를 체결한 후 장초반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보이며 1,113.70원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달러매도초과 포지션의 은행권이 달러 되사기에 나서며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1,114.70원까지 오르기도 했으나 더 이상의 추가 상승이 없자 1,114.20원으로 오전장을 마쳤다.

1,114.20원에 개장한 오후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움직임 폭이 0.30원 정도의 소폭 등락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통신이 대규모 달러 매수에 나설 것이라는 소문으로 원-달러 환율은 오후장 후반에 들어 1,115원대로 올라서며 장중 1,115.40원까지 올라서기도 했다.

한편 이날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은 거래소 1,367억원, 코스닥 118억원 어치를 순매수해 이후 외환시장에 공급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 한 딜러는 "국내 금융노조 파업 등의 우려와 네고물량이 거의 나오지 않아 환율이 소폭 상승세를 보였으나 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어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경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