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은 3.4분기에 내수 둔화에 따른 판매부진을 가장 걱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전국 1천9백93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3.4분기 기업경영 애로요인 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들은 소비증가세 둔화와 동종업체간 경쟁심화에 따른 내수부진을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상의는 내수부진을 경영애로 요인으로 꼽은 기업은 2.4분기의 17.8%보다 늘어난 19.9%에 달했다고 밝혔다.

업종별로 <>펄프.제지업 32.1% <>출판인쇄업 30.9% <>목재제품업 27.5% 등의 순으로 내수부진을 우려했다.

기업들은 내수부진 다음으로는 원자재가격 상승(15.4%)을 우려한 곳이 많은 가운데 특히 원자재의 해외의존도가 높은 <>고무.플라스틱 25.1% <>펄프.제지 24.2% <>목재제품 22.5% 등의 부담이 심할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의 애로 요인은 <>판매가격 하락 12.5% <>자금부족 9.3% <>수출부진 9.2% <>인력부족 8.4% <>환율변동 7.7% <>인건비 상승 6.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 엄기웅 상무는 "국제 원자재가 상승에 따른 원가부담과 내수 둔화로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중소기업들의 자금난도 심각하다"며 "유가인상에 따른 업계 부담을 최소화할 수 있는 특단의 정부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