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3일 "중국과의 마늘분쟁 타결을 위해 베이징에서 열리고 있는 당국자간 협상이 현재까지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 본부장은 "지난주 두차례 열렸던 협상이 양측간의 상당한 입장차이로 결렬됐을 뿐 아니라 월요일 오후까지도 협상이 재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급적 이번주 중반 이전에 협상을 타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양국간의 다툼이 장기화되는 것은 막아야 한다는 게 정부의 원칙적인 입장"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현재 "마늘문제는 마늘로 풀어간다"는 원칙아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를 발동하면서 중국산 마늘에 부과한 관세율을 낮춰주기 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중국측의 손실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마늘분쟁이 장기화되면 중국측의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 수입금지 조치로 인해 연말까지 9억달러 가량의 수출차질을 빚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