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오라클의 레이몬드 레인(53)사장이 지난달 30일 전격 사임했다.

92년에 입사, 96년에 사장이 된 그는 이날 특별한 사임이유를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업계일각에서는 래리 엘리슨회장과의 불화가 사임요인중 하나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레인은 올들어 엘리슨회장과 경영노선에서 마찰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임은 또 최근 물의를 빚은 오라클의 마이크로소프트(MS)에 대한 산업스파이 행위와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레인은 실리콘밸리의 가장 유능한 경영인중 한 명으로 지난해 휴렛팩커드와 컴팩컴퓨터로부터 최고경영자(CEO)제의를 받고 거절한 바 있다.

레인의 후임자는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당분간 엘리슨회장이 겸직할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