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수출이 월간 실적으론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힘입어 무역수지 흑자도 올들어 가장 많은 23억달러를 나타냈다.

1-6월 무역흑자 합계는 43억5천만달러로 연간 1백억달러 무역흑자 달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산업자원부는 6월 수출입 실적(통관기준)을 잠정 집계한 결과 수출과 수입이 각각 1백54억8천만달러, 1백31억8천2백만달러로 22억9천8백만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나타냈다고 2일 발표했다.

산자부는 중국의 한국산 휴대폰 및 폴리에틸엔 수입금지 조치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가격이 오른 데다 석유화학 컴퓨터 일반기계 등의 수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6월과 비교한 품목별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 64.2%, 석유화학 79.1%, 컴퓨터 56.4%, 일반기계 64.4%다.

6월 수입 증가율은 29.2%를 기록, 지난해 6월이후 1년만에 20%대로 떨어져 수입증가세가 현저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이 늘었지만 경기둔화 등의 영향으로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편 대(對)일본 무역적자는 전자.전기부품 및 자본재 등의 수입이 지속적으로 늘면서 올들어 6월20일까지 59억2천만달러를 나타내 연말까지 적자규모가 1백2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조환익 무역투자실장은 "반도체 가격 상승세와 전반적인 세계경기 호조 등을 고려할 때 하반기 무역수지 전망도 괜찮은 편"이라며 "올해 1백억달러 흑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