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VC(경남창업투자.대표 윤상현.우종식)는 지역 밀착형 벤처캐피털이다.

대부분 창업투자회사들이 서울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영업을 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KNVC는 수도권 뿐만 아니라 지방에 있는 유망한 벤처기업을 발굴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본사는 경남 창원에 있다.

지난 87년 설립된 이 회사는 IMI컨설팅 경남은행 무학주정 무학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에너지 등이 주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 95년에는 통상산업부로부터 녹색창업투자회사로 지정됐다.

지난 96년에는 통상산업부로부터 중소기업대상을 수상했다.

올 하반기에 코스닥에 등록키 위해 준비중이다.

KNVC는 여성 벤처기업인을 발굴하기 위해 여성벤처펀드 1백억원을 결성할 계획이다.

이 펀드가 결성되면 여성기업에 60%,여성벤처기업인큐베이팅에 30%,여성일반창업자에 10%의 비율로 투자하게 된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지난달에는 여성벤처사업가만들기의 시작으로 여성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한국여성기금에 여성벤처기금을 전달했다.

KNVC는 투자업체를 발굴하는데 남다른 전략이 있다.

먼저 각 기업을 성장 정도에 따라 세단계로 나눈다.

그후 각 단계별로 마련된 평가기준으로 투자할 벤처기업을 선별한다.

창업초기단계의 기업들에 대해서는 투자평가위원회가 국내외 네트워크를 활용해 투자기업을 발굴한다.

중간단계 기업에 대한 투자는 주로 대기업 협력업체에 집중한다.

후기단계에 속한 기업들의 투자는 증권사와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이뤄진다.

투자업체를 선정할 때는 경영주체의 능력,투자금 회수방법,사업계획의 신뢰성을 기준으로 결정한다.

풍부한 사업 경력이 있고 왕성한 기업가 정신을 소유한 경영인이 있는가가 투자에 중요한 결정 요인이다.

투자금은 주로 기업공개를 통하거나 제3자에게 매각하는 방식으로 조기에 회수한다.

KNVC는 해외투자를 통한 국제화 전략을 갖고 있다.

지난 4월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무선정보 단말기 제조업체인 PMI라는 회사에 투자를 했다.

KNVC는 인터존21이라는 게임개발업체에 최근 투자했다.

인터존21은 3D 온라인 머그게임인 "아멜리아"를 개발중인 업체다.

이 외에도 올 8월 출시 예정인 2D 온라인 머그게임 "베르세르크"와 9월 일본동경게임쇼에 먼저 선보이게 될 아케이드게임 "ACP Percous" 등도 개발중이다.

또 필리핀 현지에 인터넷플라자를 열고 전세계적인 네트워크 유통망을 형성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이 회사는 2D.3D 게임 그래픽 엔진을 개발해 기술특허를 출원했다.

미디어아이도 KNVC의 주요 투자기업이다.

미디어아이는 삼성전자가 개발한 웹스크린폰인 애니웹에 인터넷서비스 솔루션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업체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와 웹스크린폰에 대한 인터넷 독점서비스권을 인정하는 공동사업 계약을 지난 1월 맺었다.

크레이터커뮤니케이션즈 역시 KNVC가 투자한 업체다.

이 회사는 개인용 컴퓨터와 인터넷 호출기를 복합한 통신콘텐츠를 공급하는 업체다.

이들 기업 외에도 범한산업 일산일렉콤 현세시스템 토미스 인터하우스 비젼텔레콤 트인텍 엠씨에스로직 카이 창흥정보통신 등이 주요 투자기업들이다.

< 길 덕 기자 duke@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