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창업투자(대표 이순학)는 1990년에 설립된 동서창업투자가 모체다.

1995년 한솔그룹에 인수된뒤 사명을 바꿨다.

지난 5월말을 기준으로 37개기업에 3백47억원을 투자했다.

2개 투자조합을 결성해 3백억원을 운용하고 있다.

투자기업중 코스닥에 등록된 업체는 일산일렉콤 제이씨현시스템 주성엔지니어링 넥스텔 아이앤티텔레콤 디지털임팩트 등이 있다.

올해중 서두인칩 블루코드테크놀로지 나래이동통신 등 10개사를 등록시킬 계획이다.

이 회사는 지난해 투자기업에 대한 일부 지분 매각으로 95억원의 투자주식 처분이익이 발생했다.

순이익이 1998년보다 1백15% 늘었다.

올해 당기순이익 목표는 2백40억원이다.

투자자산은 정보통신 28.3%,반도체장비 22.6%,인터넷 20.1% 신소재 15.7%로 구성돼 있다.

이 회사는 화려한 멤버를 자랑한다.

안병기 팀장 서울대 상대 수석입학.조병식 상무 서울대 공대 수석졸업.정순재 팀장 정보통신부 정책과제 심의위원.권대규 상무는 미국 하버드대를 나와 남가주대에서 경영학석사 학위를 땄다.

허용 팀장은 미국 컬럼비아대 경영학석사. 서울대 상대 졸업후 삼성그룹 비서실 재무팀장을 지낸 이순학 씨가 사장이다.

그는 최고의 인재를 모아 최고의 성과를 내는 회사를 만드는데 경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몇년내 연간 수백억원대 순이익을 내는 업체로 만들 것입니다.

순이익중 일부는 주주몫으로 돌리고 나머지 상당부분은 임직원에게 인센티브 형태로 지급할 작정이지요".이사장은 인센티브에 기초를 둔 모티베이션이 잘 되야 조직이 활성화되고 직원들의 모랄해저드도 방지할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신나서 일하는 회사,열심히 일한 만큼 충분한 보상을 받아가는 업체를 만들겠다는 것.이 회사는 투자실패가 적기로 유명하다.

이는 우수 인력과 신속하면서도 정확한 심사시스템에 기인한다.

투자결정시스템은 3단계로 이뤄진다.

첫번째가 프리미팅단계.어떤 회사가 관심기업으로 떠오르면 해당 업체의 대표를 초청해 설명회를 갖는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설명을 듣고 질의응답을 한다.

다음 단계는 담당자의 심층조사.현장을 방문하고 종사자를 만나보는 등 피부로 느끼는 단계로 진입한다.

이를 토대로 자료를 만들고 3단계인 투자심의위원회를 연다.

임원 3명과 팀장급 6명이 참석하는 회의로 만장일치제를 채택하고 있다.

대학교수나 전문연구원의 자문을구하기도 한다.

투자를 결정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은 10일이내.그 대신 모든 업종의 업체에 대해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다.

정보통신 인터넷 반도체 바이오 산업으로 폭을 좁히고 있다.

이사장은 리더의 역할을 "회사의 비전을 정하고 직원들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장을 만들어 주는 것"으로 요악한다.

시스템이 잘 돼 있으면 회사는 저절로 굴러가게 돼 있다는 것.진리가 단순하듯 이 사장의 경영철학 역시 간단명료하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