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투사 등 벤처캐피털들의 투자심사가 신중해지면서 투자결정 기간도 길어지고 있다.

묻지마 투자 시절엔 1~2주일만에 자금이 투입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지금은 1~2개월에 걸쳐 투자대상 업체를 분석하는 경우가 많다.

벤처캐피털마다 심사기준은 약간씩 다르지만 투자심사과정을 엄격하게 거쳐 위험을 최소화하려는 경향도 늘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심사는 투자대상 기업을 물색하는 데서 출발한다.

우선 언론매체나 투자기관,기존 투자업체,벤처 관련 단체 등에서 기업정보를 얻어 해당 업체와 접촉한다.

또 투자받기를 원하는 기업으로부터 기본적인 정보를 넘겨받기도 한다.

이 정보를 분석해 투자심사 여부를 결정한다.

투자가치가 엿보이면 사업계획서를 요구해 전반적인 내용을 검토한 후 회사를 직접 찾아가 구체적인 현황을 파악한다.

투자가 가능하다고 판단되면 CEO 등 경영진을 만나 그들의 경영마인드와 사업능력을 살펴본다.

CEO의 경력과 능력은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핵심 포인트가 된다.

그리고 자금회수기간 투자수익률 투자방법 등을 경영진과 협의해 투자조건을 확정하고 이를 기초로 투자계약을 맺는다.

투자자금은 계약내용에 따라 일시에 입금하거나 단계적으로 나눠서 주기도 한다.

벤처캐피털은 투자기업의 사업과 경영 상황을 체크하는 등 사후관리를 통해 투자회수의 위험요인이 발생하는 지를 지켜본다.

해당 기업과 시장 동향을 분석하고 사업계획과 실적을 주기적으로 점검해 경영 컨설팅을 해주고 돌발 상황이 생길 경우 추가 지원도 해준다.

그리고 투자기업이 탄탄하게 성장하고 당초 계획대로 이익을 내면 지분을 내다다팔아 투자수익을 올리게 된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