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비드 스나이더 포드 아태지역 신사업 개발담당 이사는 29일 신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포드의 플랫폼을 대우자동차와 공동으로 사용하고 대우를 세계적인 회사로 키우겠다고 밝혔다.

스나이더 이사는 "포드와 대우차의 전략적 제휴에 따른 시너지 효과의 극대화를 위해 포드가 개발중인 다양한 제품의 플랫폼을 대우에도 적용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우 브랜드를 그대로 살릴 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브랜드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스나이더 이사는 대우차 인수가격 및 향후 협상전망에 대해서는 대우구조조정협의회와의 비밀협약을 이유로 밝히기를 거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고의 가격으로 우선협상자로 결정된 소감은.

"단독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에 놀라고 기뻤다.

입찰참가 업체중 포드가 가장 훌륭한 대우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도의 가격을 써냈나.

"구조조정협의회와 비밀협약 때문에 밝힐수 없다.

그러나 대우차에 가장 적정한 가격을 써냈다고 생각한다"

-최고의 가격을 써낸 이유는.

"한국시장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시장이며 규모가 크고 역동적이다.

세계 시장 전략 측면에서도 대우차의 활용도가 높다고 판단했다"

-왜 한국 자동차업체 인수에 관심을 갖는가.

"차종이나 강세인 지역 등에서 서로 겹치는 부분이 거의 없으며 상호보완적이기 때문이다"

-대우차를 포드의 아시아지역 전초기지로 삼을 것인가.

"대우는 세계적 브랜드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 동시에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다"

-정밀실사 과정에서 어떤 자료를 요구할 것인가.

"대우차의 운용형태와 앞으로 나올 신상품에 대한 자세한 계획 등이 될 것이다"

-엔진개발도 대우차를 통해 할 것인가.

"신기술을 대우에 지원할 것이다.

대우의 영국과 부평 연구소를 포드 연구소와 연계해서 차량 개발을 위한 핵심R&D센터로 이용할 것이다"

-국내 시장 점유율 목표는.

"특별한 목표를 말하기에는 이르다.

대우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토록 하는게 목표다"

-대우 정상화 방안은.

"2차 실사를 통해 자세한 계획을 세우겠다.

해외의 모든 자원을 활용할 것이며 대우 한국공장 뿐 아니라 해외도 세계적 기업으로 키워나갈 것이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