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의 대우차 인수가 기정사실화되면서 국내 자동차시장은 현대(기아차 포함) 포드 르노-삼성 3각체제로 개편된다.

포드가 대우차를 운영하면 당장 5-10% 정도의 시장점유율 상승이 가능할 것이란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우차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말 30.9%에서 25%선으로 떨어진 상황이지만 앞으로 포드를 새주인으로 맞이하게 되면 "권토중래"는 물론 그 이상의 상승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2-3년간은 국내차시장에 대대적인 지각변동은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무엇보다 포드가 단시일내에 국내시장에 자사 모델을 투입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번 입찰에서 대우차 브랜드와 생산라인, 고용을 유지하고 부품업계 육성 등을 약속했기 때문에 기존 대우차종을 상당기간 그대로 끌고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포드는 기존 대우차종을 부분적으로 바꾸는 모델변경과 함께 대우차 부품업체들에 신차종 투입에 필요한 기술개발을 독려하는 전략을 택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 기간이 최소 2년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도 대우차 체제가 유지되는 한 국내시장에서는 자신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앞으로 2-3년간의 휴지기를 지난 이후에는 전도를 알 수 없는 상황이 펼쳐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제휴를 바탕으로 중국과 유럽 등 해외시장의 저변을 넓혀가는 전략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 다임러-미쓰비시와의 월드카(리터카) 공동개발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인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