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은 금융노조를 적극 설득해 금융지주회사 제도 시행에 차질이 없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또 이달말까지 중견그룹의 신용위험 실태를 파악, 주채권은행을 통한 크레디트 라인(여신한도) 확대와 함께 강도높은 자구계획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28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민주당과 당정협의를 갖고 최근 금융현안에 대해 이같이 보고했다.

이 위원장은 "노조가 금융지주회사를 반대하는 것은 제도의 취지를 이해하지 못한 탓이므로 적극 설득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기업자금경색과 관련, 계열기업군의 신용위험 점검결과를 토대로 주채권은행이 해당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강구토록 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재무구조개선약정을 이행중인 그룹에 대해선 매 분기별로 이행실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올해 필요한 공적자금 20조원의 조달방안으로 예금보험공사의 한빛 조흥 서울은행 대한생명 등의 주식을 담보로 채권을 발행해 약 7조원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훈평 정책조정분과위원장은 "금융구조조정과 공적자금 등 중요 사안에 대해 정부가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홍보해 국민들의 의구심을 해소토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오형규 기자 o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