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국제현물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며 64메가D램 가격이 개당 9달러를 넘어섰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국제현물시장에서 가장 많이 유통되는 64메가(8x8) 싱크로너스 D램 가격은 26일 기준 8.62-9.14달러로 거래 전날보다 5.8% 상승했다.

반도체값이 9달러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초 이후 5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고성능 PC에 많이 쓰이는 1백28메가(8x16) SD램 가격도 16.56-17.55달러로 3.3% 오르는 등 대부분의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반도체 값상승은 PC 및 디지털 가전제품 수요 증가로 반도체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최석포 메리츠증권 연구위원은 "3.4분기중 64메가D램 가격이 10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또 현물가격 급등세는 대형 PC제조업체들과의 고정거래선 가격에도 영향을 미쳐 현재 9-10달러선인 고정거래 가격이 지속적으로 올라가 반도체 호황에 따른 삼성전자와 현대전자의 이익은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