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다임러크라이슬러가 26일 자본 기술 등 포괄적인 전략제휴를 공식체결하고 대우차 국제입찰에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이날 미국의 GM은 이탈리아 피아트와 손잡고 대우차 입찰에 참여하겠다고 밝혀 대우차 국제입찰은 다임러-현대차, GM-피아트, 포드 3파전으로 압축됐다.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은 다임러의 에크하르트 코르데스 기획조정실 사장, 디이터 제체 상용차및 아시아.남미지역 담당 사장과 함께 서울 계동 현대사옥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현대자동차는 다임러크라이슬러에 지분 10%를 4천8백억원에 매각하고 일본 미쓰비시 자동차를 참여시켜 3개사가 월드카를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 한경 6월10일자 1,3면 참조 ]

현대차의 주당 매각가격은 2만4천원을 다소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현대와 다임러는 이번 제휴에서 연산 10만대 규모인 전주 중대형(2.5t 이상) 상용차 공장을 연내에 현대차에서 분리, 양사가 50% 씩 지분을 나눠 갖는 형태의 별도 법인을 설립해 공동 운영키로 했다.

두 회사는 이와 함께 대우차 인수를 위해 다임러 주도로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했다.

컨소시엄 지분은 다임러 40%, 현대 19.9%, 채권은행단 40% 등으로 구성하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

양사는 이와 함께 자동차 할부금융및 변속기분야에서 다임러가 현대캐피탈과 합작, 공동 운영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문희수 기자 m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