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벤처기업도 자력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습니다"

오는 7월 11일 부산지역 벤처기업중 코스닥에 처음으로 등록하는 (주)사라콤 임건(51)대표는 해상은 물론 육상 통신시장에도 진출해 세계적인 방송.통신장비업체로 발돋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기존의 해상통신 및 항해장비분야의 경쟁력을 배가하고 디지털TV 방송기기 등의 분야에 진출해 종합 방송.통신장비 제조업체로 성장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전자통신연구원에서 디지털TV 송신시스템의 핵심기술인 8-VSB모듈레이터 기술을 이전받았다.

지난 4월에는 이 기술을 활용해 국내 처음으로 디지털TV 송신기의 완전 국산화에 성공해 내년초부터 양산에 들어간다.

순수 국내기술로 개발한 이 디지털TV 송신기는 외국 경쟁사 제품 가격의 절반수준으로 경쟁력이 높다고 임 대표는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인공위성을 이용,항해중인 배의 위치와 상태를 전달해주는 해상조난구조시스템의 기술력을 인정받아 러시아에 수출하는 등 세계시장 점유율이 5%정도 늘어났다고 소개하고,2005년까지 점유율을 10%이상으로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사라콤은 지난 71년 창사 이래 해사위성단말기 등 통신장비 7종,항해장비 3종의 국산화에 성공해 지난해 5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1백8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디지털TV 송신기와 중계기 등 방송장비 국산화로 오는 2005년까지 매출을 1천2백억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