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펄프가격이 t당 7백달러를 돌파해 4년반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 제지업계의 원가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25일 무림제지 계성제지 동해펄프 등 제지 및 펄프업계에 따르면 캐나다산 소프트우드 펄프가격은 이달들어 t당 7백10달러로 지난달보다 10달러가 오르며 7백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 95년말이후 4년6개월만이다.

미국산 소프트우드 펄프와 캐나다산 하드우드 펄프는 각각 6백90달러에 달해 7백만달러에 바작 다가섰다.

펄프가격은 t당 4백10~4백40달러선이던 작년초에 비해 평균 60~70% 가량 비싸진 것이다.

품질이 이들 제품보다 떨어지는 인도네시아산 마저 7백달러에 이르고 있다.

공급이 부족해지자 제지업체들이 앞다퉈 사들이고 있어 값이 급등하고 있다.

국제간에 거래되는 펄프인 마켓펄프의 경우 적정재고가 1백50만t 수준인데 최근의 재고는 1백10만t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게다가 펄프업체들이 96년부터 98년까지 적자에 허덕인 경험때문에 신.증설을 꺼리고 있어 당분간 상승행진을 계혹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연초 캐나다에서 열렸던 ''국제 펄프.제지 회의''에서 앞으로 1~2년새 8백~85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했으나 이 때의 예상보다 더욱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제지업체들은 연간 2백20만t의 펄프를 수입하고 있어 국제펄프가격이 t당 1백달러 오르면 연간 2억2천만달러의 추가 비용부담이 생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