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떼 방북에 이어 타이어떼가" 오는 30일부터 7월4일까지 사상 처음 열리는 금강산 랠리(통일염원 자동차질주경기대회)를 앞두고 26일 4천3백80개의 타이어가 북한으로 수송된다.

금강산 랠리의 대가로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에 지급키로 한 미화 1백만달러(한화 11억원) 가운데 30만달러(3억3천만원)어치를 협찬사인 금호타이어에서 타이어로 내놓았기 때문이다.

타이어는 26일 오전10시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본관 앞에서 간단한 행사를 마친 뒤 광주를 떠나 27일 새벽녘께 동해항에 도착한다.

이어 금강산 랠리 준비차량 등과 함께 자동차운송 전용선에 실려 28일 오후 6시께 동해항을 출발,다음날인 29일 오전 9시께 북한 장전항에 도착한다.

금강산 랠리를 주관하는 기획사인 우인방커뮤니케이션 이동훈 이사는 "대북사업에서 현찰과 더불어 현물로 지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라면서 "6.15 남북 공동선언을 기리기 위해 지난 6월15일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서 제조한 615번째 타이어에 금호측 노사대표가 통일염원울 서명해 북측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