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은행측과 전국금융노동조합연맹(금융노련)은 23일 은행연합회에서 제2차 임금단체협상 전체회의를 열었으나 노조측이 제시한 금융구조조정관련 요구사항 등에 대한 의견차이로 협상이 결렬됐다.

금융노련은 이에 따라 오는 7월1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강행키로 했다.

앞서 금융노련은 지난 20일 열린 7개은행 대표자교섭회의에서 주 40시간 근로제등 기존의 단협요구안에다 금융구조조정 저지를 위해 노사가 공동노력한다는 내용의 추가요구서를 제출했다.

이 요구안은 사용자가 분할, 매각, 인수, 합병시 사전에 반드시 노조와 합의하고 정부의 금융기관 강제합병 방침 철회를 위해 공동대응한다는 내용을 합의사항으로 제시하고 있다.

또 은행부실의 대부분이 관치금융 때문에 생긴 만큼 정부관료에 의한 부당한 경영간섭을 거부할 것을 공동선언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시중은행장은 "합병여부를 사전에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 박성완 기자 psw@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