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에 이어 LG정보통신이 중국에 통신장비제조 합작회사를 설립키로 함에 따라 중국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장에서 한국업체들의 입지가 한결 단단해졌다.

LG와 삼성이 합작 형태로 중국에 진출키로 한 것은 중국 정부가 국산화정책을 강력히 펴고 있기 때문.중국은 이동전화장비 완제품 수입은 허용하지 않고 있다.

외국업체가 중국에서 장비를 팔기 위해서는 합작회사를 설립하는 수밖에 없다.

이런 까닭에 삼성전자는 99년말 상하이벨과 합작회사를 설립,장비를 공동생산키로 했고 이번에 LG가 가세했다.

중국정부는 최근 CDMA 방식을 채택하겠다는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또 3.4분기중에는 CDMA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한국측에 약속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LG와 삼성은 늦어도 내년초면 중국에서 CDMA 장비를 합작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중국시장에는 모토로라 루슨트 등 미국의 두 업체가 진출해 있다.

이들은 합작에 관해 이미 중국정부의 승인까지 받았다.

이번에 LG가 가세함에 따라 중국 CDMA시장에서 한국과 미국간의 경쟁이 본격화되고 양국 업체들이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광현 기자 kh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