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비동기 방식 휴대폰의 본고장인 유럽지역 단말기시장에 본격 진출한다.

삼성전자는 21일 스페인 현지에서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후안 카를로스 스페인 국왕 등이 참석한 가운데 GSM 휴대폰 공장을 완공하고 본격적인 생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국내 통신업체가운데 유럽에 현지 휴대폰공장을 세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가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준공한 스페인 공장(SESA)은 바르셀로나 인근 팔라우(Palau)에 있으며 연간 1백40만대의 GSM 단말기를 생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유럽 전역에 GSM 휴대폰을 공급하는 전초기지로 스페인 공장을 활용할 계획이다.

또 유럽내 휴대폰 수요 증가를 감안해 현지공장 규모도 계속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올해 유럽지역의 휴대폰 시장규모는 1억3천만대 정도로 예상되며 스페인 휴대 단말기 시장은 작년 6백만대에서 올해는 1천1백만대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삼성은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유럽지역에 수출한 GSM 휴대폰(SGH-600)이 독일과 영국 프랑스 등의 유력 통신 전문잡지로부터 우수제품으로 평가받아 유럽 이동전화사업자와 딜러들로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