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경제성장률은 내수 둔화로 상반기에 비해 큰 폭으로 낮아지겠지만 성장세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은 21일 "2000년 하반기 경제전망"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10.7%에 달했던 경제성장률은 상반기 10.9%로 정점에 달한 뒤 하반기에는 6.6%로 떨어지면서 연간 8.6%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보고서는 경기선행지수들이 지난해 10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신용경색과 주가하락으로 투자 및 소비가 위축되고 기업부도 확대우려도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경제는 여전히 인플레이션 없는 생산확대여력(디플레이션 갭)이 존재하고 있으며 신용경색 현상이 사라질 경우 내년에도 6%대 후반의 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중 수출은 4%이상의 성장이 기대되는 세계경제의 호황과 반도체 정보통신 자동차 석유화학 등의 호조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수요측면의 인플레 압력이 크지 않아 2.2%로 안정되고 하반기 수출증가 및 수입수요 감소로 경상수지는 1백6억달러 내외의 비교적 높은 수준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실물경제 회복세를 유지하면서 신용경색을 해소하는 것이 하반기 정부의 최대과제라고 지적했다.

[한국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