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호 산업자원부 장관은 20일 "남북간 철도를 잇는 유라시아 횡단철도망 사업이 구체화되고 부산.광양항과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물류의 중심으로 만들려는 작업을 적극 추진중인 만큼 앞으로 한반도 전역을 자유무역벨트로 형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이날 제주도에서 열린 무역학회 주관 "2000 전국 무역학자 대회"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한반도 자유무역벨트 구상은 물류기능이 뛰어난 도시 항만 공항 등에 관세감면 등 세제혜택을 부여하고 이들 물류기지를 연계, 한반도 전역을 사실상 자유무역지대로 재구성한다는 개념이다.

김 장관은 "한국이 개방형 통상국가로 성공하려면 싱가포르 등 선진 통상국가의 무역지향적 시스템의 장점과 일본과 같은 생산지향적인 경제구조의 장점을 동시에 살리는 제3의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일본에 비해선 개방적이고 싱가포르 등의 물류중심 국가에 비해선 생산지향적인 경제구조를 가졌다"며 "각각의 장점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와함께 한국을 아시아 e비즈니스의 중심국가 되도록하기 위해 법.제도 정비 등 인프라 구축과 지방으로의 전자상거래 확산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청년인력의 해외진출 의식을 높이기 위해 해외파견 교육 기회를 확대하고 해외봉사단제 부활과 비정부기구(NGO)의 국제협력활동이 강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수언 기자 soo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