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의 재계 인사간 연례 회의인 한미재계회의가 20일 대북 경제협력사업 활성화 방안을 공동으로 추진키로 하는 내용의 공동성명서를 채택하고 폐막됐다.

양국 재계는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13차 총회 폐회식에서 공동성명서를 통해 "남북정상회담 직후에 회의가 열려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했다"며 "북한의 경제적 발전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모색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또 "한미재계회의 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회원을 확대하는 한편 날로 발전하는 정보통신 산업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미재계회의 제14차 총회는 내년 6월 미국 워싱턴에서 개최된다.

재계는 이와함께 미국 및 EU(유럽연합) 기업들과 공동으로 북한에 진출하는 것을 적극 추진중이다.

전국경제인연합회 고위관계자는 이날 "재계가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과 함께 북한에 공동진출하기 위해 전경련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및 주한EU상의 등 3개 경제단체가 대북사업 공동추진기구를 결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경련은 다음주중 남북경협위원회를 열어 주한 외국 기업들과 대북사업 협력방안을 검토하고 남북경협위원회를 확대 개편하는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