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예산처는 지난 19일 "99년 정부 투자기관 경영실적 및 사장경영계약 이행실적" 결과를 발표하면서 가장 뛰어난 경영실적을 보인 공기업으로 수자원공사를, 사장 경영실적이 가장 좋은 공기업으로 농어촌진흥공사(올해부터 농업기반공사로 통합)를 각각 선정했다.

농업기반공사의 최고경영자를 만나 "1등 경영"의 비결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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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진흥공사, 농지개량조합, 농지개량조합연합회의 통합 뒷작업을 마무리하고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높여 나가는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99년 공기업 사장 경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문동신 농업기반공사 사장은 이를 위해 3개 기관의 업무를 표준화하는 프로세스 혁신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정보화가 뒤떨어진 전국 1백4개 농지개량조합의 정보화 수준을 높이는데도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정보 인프라 구축을 위해 모든 직원이 중급이상의 정보관리 능력을 갖추도록 하고 성격이 다른 3개 기관의 모든 업무자료를 데이터 베이스화할 방침"이라는 문 사장은 "이를 통해 다른 공기업에도 통합의 모범적인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사장평가에서 1위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3개 기관의 통합을 비교적 무리없이 추진해온 점을 평가받았기 때문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사내에서는 올해 처음 시행된 사장 평가에서 문 사장이 "수석"을 차지한데 대해 상당히 고무적인 분위기다.

공사창립 30년만에 첫 공채출신 내부사장의 경영성과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문 사장은 "올해부터 과제는 조직문화가 서로 다른 3개 기관의 기능을 융합, 핵심역량을 키우면서 거품과 비효율성도 제거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문 사장은 지난해 경영결과에 대한 성과급으로 기본연봉의 66%를 보너스로 받게 됐다.

경영결과가 나쁜 일부 공기업 사장보다 배이상 많고 13개 공기업 사장 평균치 51%보다도 훨씬 많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