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 2위 철강회사인 포항제철과 신일본제철이 연구개발 분야에서 본격 제휴에 들어가기로 했다.

20일 포철에 따르면 치하야 아키타 신일본제철 사장은 지난 19일 일본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신일본제철은 포항제철과의 제휴 모색을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아시아 지역에서 다양한 사업을 할 때는 서로간의 경쟁보다는 협력이 낫다"고 말했다.

일본철강연합회 회장이기도 한 치하야 사장은 "기초기술 발전을 위한 협력이 곧 제휴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포철은 이에 대해 "두 회사가 지난 98년 11월 서로 지분을 공유하고 연구개발분야에서 제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포철은 신일철의 주식 0.22%를 보유하고 있으며 신일철은 포철지분 0.5%를 갖고 있다.

포항제철은 지난 98년 조강생산 부문에서 신일본제철을 제치고 세계 제1위를 차지했었다.

포철은 지난해에도 세계시장의 3.36%를 차지하는 2천6백50만t의 조강을 생산, 세계시장의 3.20%인 2천5백20만t의 조강을 생산한 신일본제철을 눌렀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