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회사간의 과당 경쟁으로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학교에서 신용상태가 불확실한 대학생에게 카드가 마구 발급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는 지난달 9일부터 16일까지 서울시내 24개 대학교 학내와 주변을 조사한 결과 대상학교중 20개 대학에 신용카드사들이 판촉대를 설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20일 발표했다.

카드사의 판촉대는 학교당 평균 1개씩이었으나 2개이상인 곳도 4개 교에 달했다.

학교안에 설치된 판촉대는 14곳이며 학교 주변에는 12개가 설치돼 있었다.

주부클럽 관계자는 "4학년 대학생과 대학원생,아파트 거주자 등 조건만 충족되면 카드를 쉽게 발급받을 수 있었으며 5개 판촉대는 아무런 제한없이 당사자가 원하면 무조건 카드를 만들어주고 있었다"고 말했다.

주부클럽은 가입자의 자격을 고려하지 않은 카드 발급은 카드사용 남발,타인의 명의도용,신용불량 등재 등의 문제를 낳고 소비자에게 피해를 입힐 수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강창동 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