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와 의료기기 전문업체 메디슨(대표 이민화)이 중국에서 함께 벤처 인큐베이션 사업을 벌인다.

LG전자와 메디슨은 20일 중국 베이징 켐핀스키 호텔에서 노용악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과 이민화 메디슨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벤처 이큐베이션 사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새 법인은 자본금 6백30만 달러(약 7억원) 규모로 오는 11월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중관촌(중관촌)에서 출범한다.

두 회사의 지분 비율은 50대 50이며 대표는 메디슨 측,최고재무담당임원(CFO)은 LG전자 측이 맡기로 했다.

LG전자는 출자금과 별도로 1천만달러 규모의 건물을 매입,신설법인에 임대해 벤처센터를 조성할 예정이다.

새로 출범하는 법인은 인터넷 전자 정보통신 바이오 테크놀러지 등 양사가 기반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중국 현지 기업과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을 대상으로 벤처 보육 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노용악 LG전자 중국지주회사 사장은 "새 법인 출범은 국내 대기업과 대표적 벤처기업의 동반 해외진출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LG전자의 중국사업 경험과 높은 브랜드 인지도에 메디슨의 인터넷 벤처 분야 경영 노하우를 살리면 훌륭한 결과를 얻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민화 메디슨 회장은 "벤처 센터에 입주하는 50여개 업체들은 첨단시설이 갖춰진 사무실을 거의 무료로 이용하고 각종 컨설팅 서비스도 받을 수 있어 최적의 조건을 확보하게 된다"고 말했다.

새 법인이 자리잡을 중관촌은 베이징시 북서부에 있으며 베이징대 청화대 등 유수 대학이 가깝고 전문 컴퓨터 상가,인터넷벤처업체가 밀집해 중국의 정보기술(IT) 센터로 유명하다.

LG전자는 현재 중국에 10개의 생산법인을 가동중이며 메디슨은 중국 상하이에 합작법인을 설립해 의료기기를 생산.판매하고 있다.

조정애 기자 jcho@ 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