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대 교수 6명이 각기 다른 6개의 벤처기업을 만들어 투자자를 공개모집하고 나서 화제가 되고 있다.

19일 울산대에 따르면 지난 98년말부터 교수실험실 창업형태로 비공개리에 벤처의 꿈을 가꾸어온 교수 6명이 최근 대학내에선 처음으로 투자자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들은 오는 8월 첨단 실험실과 창업보육센터 등을 갖춘 3천2백평 규모의 신설 산학협동관에 입주, 본격적인 연구개발에 나서게된다.

배무기 총장이 올해초 취임하자마자 창업교수들의 겸직과 휴직, 학교시설 활용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창업지원을 하고 나서면서 교수들의 벤처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다.

면역학의 세계적 권위자인 권병세(화학생명과학부)교수는 면역조절제와 항암제의 개발을 위해 ''이뮤노믹스''라는 회사를 차렸다.

옥철영(컴퓨터정보통신부)교수는 한국어의 의미정보.분석 데이터베이스 개발을 위해 ''시리울산''을, 차량의 소음 측정장치를 개발중인 이장명(자동차공학부)교수는 ''싸이언''을 각각 창업했다.

또 이재신(재료금속공학부)교수는 ''울톰스''라는 회사를 세워 오존의 강한 산화력을 이용해 대기와 물속에 있는 유해물질을 제거하는 상품을 개발중이며 정은(재료금속공학부)교수는 ''애드호텍''이라는 회사를 만들어 환경친화적인 반도체 소재 개발에 나섰다.

송호영 의대교수는 ''에스엔지바이오텍''을 창업했다.

울산대는 이달중순 이들 벤처기업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투자자 공개모집행사를 열었으며 이자리에는 현대캐피탈과 인베스텍창투 현대기술투자 등의 대형 창투사들이 참여해 적극적인 투자를 약속했다.

<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