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의 부실이 완전히 공개되고 채권싯가평가제가 전면 실시될 경우 금리(3년만기 회사채 기준)는 연 13%선까지 급등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18일 "2000년도 하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원칙에 입각한 금융구조조정의 추진으로 모든 부실채권이 시장에 드러나면 금융시장에 일시적으로 패닉현상이 발생, 금리가 13%까지 급등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채권싯가평가제 부분 시행, 국채발행 축소, 확장적 통화정책 지속 등으로 저금리 정책을 유지한다 하더라도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으로 금리는 3.4분기 평균 11.0%, 4.4분기 평균 10.8%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채 금리는 지난 98년 10월 11% 밑으로 떨어진뒤 지금까지 10% 안팎의 안정 기조를 유지해 왔다.

원화 환율은 금융 및 기업구조조정의 지속적인 시행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의 신뢰가 높아질 경우 3.4분기에는 달러당 1천75원, 4.4분기에는 1천50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무역수지 흑자폭 축소와 수입증가 확대로 하락폭은 더 이상 커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임금인상 압력 상승,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하반기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분기 3.2%, 4.4분기 3.6%로 점차 높아져 연평균 2.5%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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