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압력이 하반기 들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돼 물가안정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고성장 추세는 하반기에도 지속돼 연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8%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금융연구원은 18일 ''2000년도 하반기 경제전망''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달러대비 원화환율 하락 속도 둔화 <>임금인상 압력 상승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이 하반기 물가불안으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분기 3.2%, 4.4분기 3.6%로 점차 높아져 연평균 2.5%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보고서는 정책 당국이 경제주체들의 인플레 기대심리를 잠재우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을 통해 물가안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규모의 통화안정증권 발행으로 시중 유동성을 조절하는 현재의 통화관리정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므로 부실금융기관 자금지원과 같은 정책금융을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통화증가를 억제하라고 주문했다.

GDP 성장률은 세계경제의 호황과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 증가에 힘입어 3.4분기 7.2%, 4.4분기 6.2%로 꾸준한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상수지 흑자규모는 원자재 및 자본재 수입 증가로 지난해 2백50억달러에 비해 크게 줄어든 86억달러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우리 경제가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고성장을 지속하고 있어 외부적 충격요인이 발생할 경우 고성장 뒤의 침체(boom and bust)가 일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대우부실채권 정리, 투신사 구조조정 등 금융부문 정상화와 고성장후 연착륙을 유도하는 정책이 시급하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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