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에 가려 곪아가던 자금시장문제에 대해 이헌재 재정경제부 장관이 대책을 내놓았다.

더이상 기다릴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 장관은 자금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지 않는 기미를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일부 기업은 루머등 마찰적 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를 방치하면 과거와 같은 일반적인 신용경색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주채권은행 중심으로 모니터링하고 기업들이 마찰적 요인에 의해 자금부족을 겪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그러나 기업자체가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을때는 워크아웃시키거나 정리시킨다는 기본원칙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시적이거나 마찰적 요인에 의한 자금난은 주채권 은행 중심으로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마찰적 요인에 의한 자금난은 유상증자가 소액주주들 때문에 까다로워지고, 투신사 구조조정이 끝나지 않아 회사채와 CP 시장이 뚫린 점, 채권싯가평가제에 대한 투자자들의 막연한 불안감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은행권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신경쓰느라 대출을 안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BIS 비율이 지난 98년초처럼 문제될게 없다고 지적했다.

은행들이 돈을 안빌려 주는 것은 여신심사가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우문제의 불확실성은 6월말까지 끝낸다는 의지를 다시 한번 과시했다.

그는 대우 무담보 CP는 35%정도로 사줘 끝내고, 대우 연계콜은 금융기관간에 이면약정이 있을 경우 50대 50 이면 약정이 없을 경우 예금보험공사가 70 금융기관 30을 분담하는 식으로 정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렇게 되면 대우로 인해 싹튼 투신 종금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없어질수 있다고 설명했다.

루머가 나돌고 있는 쌍용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는게 그의 시각이다.

쌍용자동차의 신용경색이 쌍용전체의 문제로 오해를 사고 있다는 견해도 밝혔다.

강현철 hc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