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중 원유를 비롯한 수입원재료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면서 물가상승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중 가공단계별 물가동향"에 따르면 원재료는 원유와 액화천연가스를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4.7%가 떨어졌지만 작년동월에 비해선 17.4%의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원재료의 전년동월대비 가격은 작년 8월 이후 10개월째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전년 동월대비 원재료 가격이 높은 상승세를 지속함에 따라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했다.

전월대비 등락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은 약 1개월의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는 국제 원유가격이 지난 4월 소폭 하락한데 따른 것이다.

중간재도 전월보다 0.3% 하락했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3.8% 상승했다.

최종재는 자본재가 정밀기기와 인쇄기 등 일반기계 및 장비제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3% 하락한 반면 소비재가 과일류와 축산물 위주로 0.2% 상승, 전체적으로는 전월과 같았다.

원재료 및 중간재 지수는 인플레이션 선행지표로서의 성격을 갖고 있으며 최종재 지수는 재화부문의 종합적인 인플레이션 측정지표로이용되고 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