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대표로 방북했던 이원호 기협중앙회 상근부회장은 오는 8월이나 9월께 중소기업 대북투자조사단이 방북하기로 했으며 북측과 중소기업전용공단 설립, 위탁가공 확대 등을 논의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부회장은 "14일 오후 평양 인민궁전에서 남북한 경제계 대표들이 1시간 15분동안 경제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중소기업의 대북진출과 협력방안에 관한 의견을 북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우선 오는 8월이나 9월께 중소기업인으로 구성된 방북단을 파견, 북한측 경협관계자와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달라고 했다"며 "그 규모는 50명정도로 북측 관계자도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휴전선 근처에 중소기업전용공단을 조성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의사를 전달했다"며 "남측에서 볼 때 물류나 전력 사정이 좋은 휴전선 근처가 중소기업인들에게 유리한 입지조건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이외에도 "기존의 합작과 임가공사업을 더욱 활성화시키고 지난 4월 문을 연 중국의 옌지도매센터에 북한상품 전시판매장을 마련해 이곳을 남북한 중소기업간 수출입 활성화의 기지로 삼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낙훈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