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사이즈 롤러스케이트. 휴대폰 충전기. 사람 피부같은 축구화.
반딧불처럼 빛나는 손목시계.

14일 중소기업계에 따르면 아이디어 제품으로 승부하는 중소기업이 늘고 있다.

치열한 시장경쟁 속에서 시장을 공략하는 데는 번득이는 아이디어만한 게 없기 때문이다.

동방스포츠(대표 김영훈)가 개발한 외줄 롤러스케이트 ''찬호박 멀티61''.이 제품은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사이즈를 조절할 수 있다.

앞축과 뒷축이 분리되며 볼트와 너트로 간격을 조절할 수 있게 한 것. 올해초부터 판매했는데 월평균 3천켤레가 팔리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힌다.

올해 매출예상은 15억원. 휴대폰 충전기도 비슷하다.

원코리아(대표 지용우)가 선보인 ''멀티파워''는 9v짜리 건전지로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을 충전할 수 있도록 한 제품.건전지를 결합한 4cm 정도의 충전기를 휴대폰에 꽂아 사용한다.

5분정도 충전하면 하루종일 휴대폰을 쓸 수 있다.

지난달 15만개 정도가 팔렸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억원에 이른다.

로만손(대표 김기문)이 새로 선보인 야광 팔찌시계.파스텔톤의 야광물질을 개발해 시계문자판과 밴드에 접목시켰다.

바늘만 야광처리한 기존 제품과는 달리 야광이 문자판과 밴드로 확대됐다.

밝은 곳에선 핑크색 파란색 녹색 등 다양한 색깔이지만 어두운 곳에선 네온처럼 밝은 빛을 낸다.

이 제품은 신세대 여성을 겨냥한 패션용으로 내수판매와 수출을 할 계획.아동용 저가 야광시계도 나온다면 아이들의 야간 교통사고 방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중소업계는 보고 있다.

학산(대표 이원목)이 내놓은 축구화는 피부에 가까운 소재로 만든 것. 고어텍스로 만든 이 제품은 이달 중순부터 내수시장을 공략하고 내년부터 세계시장에 선보일 계획.나이키나 아디다스에 버금가는 제품으로 키우겠다는 게 학산의 야망이다.

신발 종주국의 자존심을 되찾겠다는 꿈을 가진 제품이다.

보온효과가 뛰어나고 비가 올때 경기해도 무게가 변치않는 강점이 있어 충분히 경쟁해볼 만하다고 회사측은 보고 있다.

김낙훈.김동욱 기자 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