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동차를 인수한 프랑스 르노사의 루이 슈웨체르 회장은 13일 삼성차 부산공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향후 4년간 르노-삼성차(가칭)에 3억달러를 투자,2005년까지 연간 24만대 판매체제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슈웨체르 회장은 "기술연구소(경기도 기흥소재) 인원을 현재 1백70명에서 1천명으로 늘려 르노-삼성차의 신차 개발 기능을 담당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삼성차는 르노와 닛산의 협력이라는 틀안에서 운영될 것이며 삼성차의 새모델은 르노와 닛산이 공동개발한 플랫폼(차대)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품업체 지원계획에 대해 슈웨체르 회장은 "장기계약을 통해 부품업체가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는게 르노의 전략이며 국내 부품조달을 확대할 것이나 협력업체에 대한 직접 지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 삼성차를 연산 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출 것이며 르노와 닛산 판매망을 통해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차 새로운 법인은 7월1일 출범할 계획이며 신임 사장엔 제롬스톨 구매담당 이사가 내정된 상태다.

한편 이건희 삼성 회장은 이날 저녁 서울 한남동 승지원(삼성 영빈관)에서 루이 슈웨체르 회장의 예방을 받고 만찬을 함께 하며 사호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