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금융관련 강좌를 전문적으로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사이버 금융학원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한국국제금융연수원(원장 김상경)은 인터넷 교육사이트인 "i키피닷컴(www.ikifi.com)"을 개설,15일부터 금융자산관리사(FP.Financial Planner) 교육을 시작한다고 13일 밝혔다.

국제금융연수원은 FP에 이어 투자상담사 1종,국제금융기본과정,외환전문가과정,무역실무과정 등 다른 교육과정도 7월중 i키피닷컴에 올릴 계획이다.

국제금융연수원은 우선 오는 9월17일 제2회 시험을 치르는 FP자격증 대비 강좌를 집중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금융자산관리사는 금융 관련 자격증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으로 지난 4월 치러진 제1회 시험에 당초 예상의 3배가 넘는 1만6천여명이 응시했었다.

i키피닷컴의 FP강좌는 전자칠판과 교수진의 음성이 결합된 라이브 노트(Live Note)방식으로 진행된다.

강사진은 이성효 명지대 경영학과 교수를 비롯,금융기관의 노련한 실무전문가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i키피닷컴은 금융 관련 강좌를 오랫동안 진행해온 국제금융연수원의 강좌를 보완해 인터넷에 올려 교재 중심으로 사이버 강의만 하는 다른 사이트와는 차별적인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설명했다.

i키피닷컴은 FP 사이버강의를 학원에 나오기 어려운 금융기관 직원들의 사정과 온라인 교육의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마련했다.

시간제한을 아예 없앨 수도 있지만 교육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주식시장이 끝나는 오후 4시부터 1시간동안 강의를 진행하는 방식을 택했다.

수강생은 그 시간중 아무 때나 강의내용을 다운받아 공부하면 된다.

수강생은 자신의 학습수준에 따라 학습경로를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게 했다.

12주차까지 법률및 세제,자산관리업무,자산운용 전략 등을 교육한 뒤 13주차와 14주차에는 핵심정리와 모의고사를 실시한다.

단원 평가와는 별도로 매일 5~6개의 시험문제를 띄워 문제를 풀었는 지 여부를 확인하는 코너도 마련했다.

이 강좌에 대한 금융기관의 호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이미 LG증권 동원증권 교보생명 등이 회사 차원에서 단체로 수강하기로 했다.

국민은행 등은 FP교육과정(컨텐츠)를 구입해 자체적으로 직원들을 대상으로 강의할 계획이다.

교재비를 포함한 수강료는 18만원.1종 투자상담사의 경우 12만원이다.

회사가 수강료를 지원할 경우 수강료의 80%를 환급받을 수도 있다.

i키피닷컴은 일반인에게는 앞으로 한달간 무료로 강의한 뒤 유료화할 방침이다.

김 원장은 "지난 95년부터 해온 각종 금융강좌를 인터넷 강의와 접목시켜 i키피닷컴을 종합적인 금융 관련 교육포탈사이트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원장은 "국내 최고의 사이버 금융대학원으로 발전시켜 석사학위 과정을 운영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라며 "공동으로 운영할 대학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02)393-0101

최승욱 기자 swcho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