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삼호중공업을 인수해서 세계시장점유율을 16%선으로 높여 세계1위 자리를 확고부동하게 다지고 3조원 가량의 자산을 처분,부채비율을 50%이하로 낮출 방침이다.

또 벤처지주회사를 만들어 3천억원정도를 이 분야에 투입하기로했다.

현대 중공업은 고위 관계자는 12일 "경영실적에 비해 현저하게 낮게 평가되고있는 주가를 관리하고 장기적인 회사이미지를 "소프트"하고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기위해 시장확대,재무구조개선,벤처투자의 3대 경영전략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위탁경영중인 삼호중공업(옛 한라중공업)의 경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고 있다"며 "삼호가 흑자로 전환되는 즉시 채권단에 인수의향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호는 현중이 위탁경영을 시작한 작년 10월말 이후 지금까지 총 45척 수주에 14억5천만달러의 매출을 올리고있으며 내년 상반기부터 경상이익이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현중은 내다보고 있다.

최근에는 그리스등 유럽업체로부터 탱크 벌크캐리어 콘테이너선등의 주문이 증가,올해 매출목표(5천2백억원)을 앞지를 것으로 보인다.

현중이 삼호를 인수할 경우 현중의 세계시장 점유율(건조량 기준)은 현행 13%대에서 15%이상으로 늘어남으로써 세계 1위 조선업체의 위상을 확고히 다지게 된다.

현중은 또 경영상태에 비해 주식가격이 너무 낮다고 보고 주가관리차원에서 계열사 유가증권등 3조원 가량의 유가증권을 팔아 재무구조 개선과 연구개발(R&D)에 투입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계열분리시기가 당초 2003년에서 빠르면 내년중으로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내년까지 대부분의 무수익자산을 처분할 계획"이라며 "계열분리를 전후로 수익경영을 본격화함으로써 고배당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중은 이를위해 보유중인 현대석유화학 지분 49.87%를 해외투자자에 매각,외자를 유치할 방침이다.

현중은 유망벤처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서 올들어 4백억원을 벤처투자조합에 출자한데 이어 이달중 KTB가 운영하는 "MOST 3호 투자조합"에 1백3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벤처부문에 오는 2002년까지 총 3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현중은 벤처지주회사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벤처의 집중투자분야는 <>정보통신 40% <>생명공학 30% <>환경에너지 30%등이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