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는 북한에 대한 벤처투자를 본격화하기 위해 중국 베이징에 한중 또는 남북한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이 회사는 최근 서울에서 공연한 평양교예단 초청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남에 따라 북한에 대한 직접적인 투자와 북한진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 등 남북경협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KTB네트워크는 이를 위해 김형기 상무를 중심으로 남북경협팀을 신설하고 중국 베이징에 벤처기업을 세워 남북 양측의 인력과 자원을 공동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또 벤처산업을 주축으로 한 북한의 경제개발 계획 모델을 국내외 연구기관과 공동으로 조사키로 하고 연세대 통일문제연구소(소장 문정인 교수)와 일본 통산성 산하 아시아경제연구소 등과의 사업제휴를 추진키로 했다.

KTB 네트워크는 우선 중국 베이징에 남북합작 또는 한중 합작 형식으로 벤처 지주회사를 설립한 뒤 KTB네트워크가 투자한 기업들의 모임인 KTBn클럽 회원사와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KTBn클럽 회원사들의 북한투자 사업의 수요를 파악중이다.

권성문 사장은 "평양교예단 서울공연을 주최해 성공시킴로써 북측의 신뢰를 어느 정도 확보했다"며 "남쪽이 IMF 위기상황을 벤처붐으로 극복했듯이 북한에 활용 가능한 벤처 비즈니스 모델로 북쪽 경제발전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북쪽의 뛰어난 점을 파악해 남쪽의 성공한 벤처 비즈니스 모델에 활용하면 북쪽에도 벤처붐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순하게 컴퓨터 몇대,돈 몇푼 주는 것이 아니라 성공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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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