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진세척과 실내청정제 등 자동차용품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동차 성능 및 내구성 향상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용품의 판매가 최고 3배 이상 늘어나는 등 시장이 급팽창하고 있다.

이에 따라 종래 중소기업들만이 경쟁을 벌이던 자동차용품 시장에 대기업들도 가세,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중견 생활용품 업체인 옥시는 올들어 지난 5월까지 연료용 첨가제 "불스원샷"을 86억원 가량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8억여원에 비해 3배 이상 증가한 금액.옥시는 이같은 추세라면 이 제품의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5배 가량 많은 2백40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옥시 관계자는 "특히 엔진 세척제의 경우 고객 만족도가 높아 재구매율이 75%에 이르고 있다"고 말했다.

중외제약 계열의 중외산업이 내놓고 있는 연료용 첨가제 "레덱스" 역시 올들어 5월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가량 늘어난 30억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처럼 시장 규모가 커지자 대기업들도 뛰어 들어 다종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의 경우 지난달 자동차용 에어컨 세정제 "119 에어컨 살균세정제"를 내놓고 자동차용품 시장에 참여했다.

LG생활건강은 소비자들의 반응을 봐가며 제품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옥시와 중외산업 역시 최근 훈증식 자동차 에어컨 탈취제인 "에어컨 닥터"와 유리창에 빗물이 맺히는 것을 막아주는 발수 코팅제인 "비오는날 119"등 신제품을 잇따라 시판하고 있다.

이들은 할인점과 주유소 등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는 등 판로개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들어 자동차 오래타기 운동 등의 영향 때문인지 차의 성능을 제고시키는데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었다"며 "특히 손수 운전자들의 연령대가 낮아지면서 젊은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제품들이 잘 팔리고 있다"고 말했다.

윤성민 기자 sm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