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캐피털들이 차익을 노리는 단순투자방식에서 벗어나 투자 벤처기업의 경영을 돕는 선진형으로 방향을 바꾸고 있다.

11일 벤처업계에 따르면 스틱IT벤처투자는 오는 13일 "스틱 네트워크스"(STIC Networks)를 구성하고 45개 투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금융지원은 하나은행,투자관리는 스틱투자자문,법률서비스는 법무법인 율촌,회계자문은 삼일회계법인,금융컨설팅은 얼라이언스캐피탈이 맡도록 해 벤처기업 대한 종합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할 계획이다.

지오창투도 투자기업간 네트워크를 강화하기 위해 최근 29개 투자회사 CEO모임을 분야별로 갖고 상호정보교환과 커뮤니티형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지오창투의 이 모임엔 앞으로 시큐어소프트 이니시스 등 IT인프라업체 10개,시공테크 한국소프트중심 등 엔터테인먼트 10개 업체,열림기술 텔레포스 등 하드웨어 분야 11개 업체가 참여한다.

지오창투는 각 사업영역에서 확고한 위치를 갖춘 업체를 핵심파트너 기업으로 선정해 경영 재무 마케팅등을 지원하고 이를 거점으로 다른 투자기업에 대해서도 경영지원을 하기로 했다.

KTB네트워크는 회사명을 KTB에서 KTB네트워크로 바꾼 뒤 활발한 제휴를 통해 거대한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전략을 쓰고 있다.

한국기술투자(KTIC)도 온앤오프를 홍보및 IR파트너사로 선정해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이들 벤처캐피털이 이처럼 투자한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것은 코스닥약세로 투자자금의 조기회수가 어려워지고 벤처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경영지원을 통해 투자한 기업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다.

또 최근 급증하고 있는 벤처인큐베이팅회사들이 초기단계부터 벤처기업을 키우는 종합지원을 해주고 있어 이들과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으로 지적되고 있다.

안상욱 기자 sangw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