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투자은행인 JP모건과 투자펀드인 칼라일그룹 컨소시엄이 이달중 한미은행의 주인이 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관계자는 10일 한미은행이 최근 JP모건과 칼라일그룹이 컨소시엄을 구성, 지분의 35%에 해당하는 5천억원의 자본참여를 할 경우 정부 승인이 가능한지를 문의해왔다고 밝혔다.

정부는 칼라일그룹이 투자펀드여서 단독 지분참여는 곤란하지만 JP모건의 경우 세계적 지명도가 있는 투자은행인만큼 전체 자본참여 5천억원중 JP모건의 투자액이 칼라일그룹보다 많고 일정기간 지분을 처분하지않는다는 보장만 있다면 이 컨소시엄의 지분참여를 승인한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한미은행이 빠른 시일내 지분매각 승인신청서를 금감위에 낼 경우 이르면 이달중 JP모건.칼라일컨소시엄이 한미은행의 새 주인이 될 전망이다.

한미은행은 올들어 자본확충을 위해 해외주식예탁증서(DR) 4억5천만달러(5천억원)어치를 발행, 칼라일그룹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해왔으나 은행법시행령상 10%가 넘는 지분참여의 경우 `금융기관''만 가능하다는 조항에 묶여 무산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