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는 8일 폭 4백16mm의 초슬림형 32인치 완전평면TV용 브라운관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브라운관 폭 4백16mm은 기존 제품 (5백17mm)보다 1백1mm나 줄인 것으로 세계 처음이라고 삼성은 밝혔다.

세계 브라운관 업체들은 32인치 브라운관에서 폭을 50mm이상 줄이면 광선을 화면곳곳에 골고루 쏘아주지 못해 모서리 화면이 떨리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삼성은 이번 기술개발로 고효율 광각 피라미드 편향요크(DY), 고성능 전자총, 디지털방송 대응 텐션마스크(ATOM) 등 기술을 함께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번 기술개발을 위해 1백90억원의 연구개발비와 70명의 핵심기술 인력을 2년간 투입했다.

부수적으로 텐션마스관련 82건, DY관련 31건, 전자총 관련 41건등 총 1백54건의 기술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한 상태이다.

이 제품은 두께 축소와 함께 무게도 기존 제품(49kg)보다 5kg을 낮췄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특히 ATOM기술의 채용으로 아날로그 방송보다 2배이상 섬세한 고화질을 실현하고 문자방송 인터넷 디지털TV방송 규격 등을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삼성은 이 제품에 대한 양산시설을 갖춰 내년초부터 월 3만장 규모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김순택 삼성SDI 대표는 "가격과 품질경쟁력으로 38인치이하 가정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장기간 주도권을 행사할 브라운관 분야에서 슬림과 평면화된 제품을 선도적으로 개발함으로써 일본업체 등보다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윤진식 기자 jsy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