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은 인간 성장호르몬인 유트로핀 등 6개 유전공학 의약품을 해외시장에 판매하기 위해 세계적 의약투자그룹인 미국 GHCP 산하의 독일 바이오파트너스(BP)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7일 발표했다.

이번 제휴로 LG화학은 현재 개발중이거나 국내 판매중인 유전 공학 의약품을 BP사에 공급하고 BP는 이들의 해외 임상,등록 및 판매를 담당하게 된다고 LG측은 설명했다.

BP가 임상 등록 판매를 맡을 품목은 유트로핀 외에 이미 상품화된 류코젠(백혈구 증강제) 알파인터페론(간염치료제),에스포젠(적혈구 증강제)과 현재 개발 단계에 있는 IFN-베타(섬유화 세포증치료제),G-CSF(백혈구 증강제) 등이다.

김규돈 생명공학 사업개발팀장은 "LG가 미국 등 선진국 시장의 규격에 맞는 제품을 생산하면 BP사는 임상과 등록을 거쳐 제품을 판매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LG측은 단시일내 선진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현지 유통망을 갖추고 있는 제약사에 판권을 주는 방안도 검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LG화학은 이번 제휴로 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시장에서 2002년부터 단계적으로 판매에 들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측은 이들 6개 품목으로 해외시장에서 2010년께 2조원 이상의 매출을 거둔다는 목표이다.

GHCP는 세계 4위 투자은행인 DLJ(Donaldson,Lufkin & Jenrette)의 의약 부문 투자그룹으로 BP는 GHCP가 LG화학과 함께 의약품 사업을 벌이기 위해 설립한 유전공학 의약품 전문기업이다.

BP사의 경영은 독일 머크에서 최고경영자(CEO)로 활동했던 테드 로버트씨가 맡고 있다고 LG측은 전했다.

한편 LG화학은 이번 제휴외에도 영국 스미스클라인비참사와 퀴놀론계 항상제 개발에 관한 전략적 제휴 등 세계 제약시장 진출을 위해 지금까지 해외 제약기업과 5건의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LG는 생명공학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전세계 연구개발 네트워크를 갖추는 한편 선진 시장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익원 기자 ik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