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도 못내면서 기성업체의 흉내부터 내다니" 미국에서 돈도 못버는 인터넷닷컴업체들이 거액의 정치자금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아직 출범도 않은 닷컴기업까지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6일 미닷컴업체들이 이번 대통령선거에서 이미 42만5천달러의 정치자금을 기부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닷컴기업 임원들의 개인적인 기부금도 26만달러에 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 닷컴업체들이 대부분 적자상태인데도 정치자금을 기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닷컴업체중 가장 많은 2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민주당에 기부한 유어헬스닷컴은 3개월 뒤에나 정식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온라인 광고업체인 올어드밴티지닷컴은 1억달러의 적자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도 지난 2월 민주당에 1만달러를 기부했다.

또 통신장비업체 아이캐스트닷컴,전자결제사이트 엑스닷컴,뉴스사이트인 포인디아닷컴 등 군소업체들도 3천~5만달러의 정치자금을 내놓았다.

프라이스라인닷컴과 워커디지털등 일부 닷컴업체의 임원들도 2만5천달러 이상의 개인적 정치자금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월가에서는 "돈도 못버는 닷컴업체들이 정치자금을 내는 것은 벤처자본을 손쉽게 확보하자 돈의 귀중함을 모르는 철없는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